2008년 02월 27일
추격자 - another host
스포일러 있심다..

[살인의 추억]과 비교되곤 하던데, 개인적 감상을 말하자면 [추격자]는 오히려 [괴물]과 더 닮아 있습니다.
무차별한 재앙(괴물이든 연쇄살인마든 간에), 비릿하고 축축하고 컴컴한 배경들, 그곳에 갇힌 희생자(미진, 현서), 희생자를 찾아다니지만 현실의 도움으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하는 주인공, 희생자들에게 보다는 딴데 관심이 더 많은 무능력한 현실의 권력들, 희생자들이 필사적으로 탈출을 감행하지만 결국에는 주인공과 한발차이로 희생되는 것, 그리고 마지막 남는 한줌의 양식은 현재가 아닌 연약한 빛을 가진 미래에 있는 것도(소년, 은지), 상당부문 [괴물]과 일치합니다.
표절이란 말이 아닙니다. 한국이란 폐곡선 안에서 이루어지는 재앙은, 결국 이런 식으로 진행되고 이런식으로 결론이 날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그것은 이 폐곡선을 지배하는 비참한 상식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는 거죠. 그래서 괴물이나 추격자나, 제대로 치료하지 못해 곪아가며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화농을 보는 것 같습니다.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아는데, 그게 세상에 없다는 것은 슬프기보다는 참담합니다.
# by | 2008/02/27 01:00 | 잡데구리 | 트랙백 | 덧글(1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그나저나 뒤에 앉은 분...최고신데요 -ㅂ-;;;
깜짝 놀랐답니다.
아, 막 땡기네유... ;ㅁ;
그리고 앞으로 공포영화 같은 거 보실 땐 뒤엣분을 꼭 데려가시길 것을 권합니다. (...)
최근에 본 영화가 오퍼나지 비밀의 계단인데.. 재밌었어요! 내내 긴장상태에 있었어요 ㅋㅋ
무능한 경찰보단 검찰(...)
하정우 씨 연기 벌렁벌렁 대며 기대하고 있는데ㅡ
스파이더위크가(...)는 기분전환으로 좋아요! 생각보다 강도가 있긴 했지만.;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