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늘 말하는 거지만, 자신이 처한 환경과 한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란 그다지 많지 않다.
여기서 벗어날 수 있다면 대단한 사람인 동시에 고통스러운 사람이다...-_-;


그래서 20대가 문제느니 뭐니, 하는 말은 딱히 하고 싶지않다. 그들도 인간이라, 자신이 속한 환경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것 뿐이다-_-;;; 계도당하고 훈계받는 건 자존심 상하고, 저 말이 옳은 듯도 싶은데 그 동안 하던 거 옳지 않다고 때려치우자니 귀찮고, 딱히 그럴싸한 현실타파의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다보니 눈에 뜨이는 대상 붙들고 이게 다 네탓이야 하는게 편하니 당장 손에 잡히는 386 아저씨들 니탓이야, 하는 거고...;;


어느 시대건 각자의 고민은 있는 법이고, 그것은 각자가 짊어져야 하는 몫이다. 각 시대는 언제나 한줌의 행운과 대부분의 짐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그 짐은 늘 그렇듯 스스로가 짊어져야 할 때 가장 고통스러운 법이다. 이 시대의 가장 큰 고민이 없던 시대라고 그 시대가 무조건 행복하기만 했던, 행운을 누리기만 했던 시대라고 착각하지는 말아줬으면 좋겠다. 데모하고 독재와 싸우고도 취직 잘되는 386이란, 미안하지만 당시에도 지금도 취직 잘되는 극소수의 명문대 명문과 학생들 뿐이었다. 지금도 그렇듯 그 때도 특권층들이었다는 거다. 그러니 그들은 20대 당신들이 미워해야 하는 적들이 아니다. 그냥 그들의 몫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보통 사람들일 뿐이다.


삶의 의미는 스스로 찾지 않는 한 찾아지지 않는 것들이다. 고통과 수고를 동반하는 일이고, 어떤 세대는 다른 세대보다 더욱 힘겹게 그런 것을 찾아야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하는 일인 것이다. 자신이 하지 않으면 누구도 해 주지 않는 일이고, 그 삶의 의미를 찾는 방법으로 비슷한 위치의 타인을 증오하는 것을 택하지는 말아줬으면 좋겠다. 그건 제일 좋지 않은 방법이다.



by 아울양 | 2008/05/15 23:58 | 잡데구리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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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루첼 at 2008/05/16 00:34
누구에게나 자신이 처한 환경이 가장 고통스러울 수 밖에 없지요-ㅅ-
그때는 어땠네, 지금은 어땠네 하며 서로를 그저 증오하기만 하는건 정말 최악의 상황인데...

왠지 지금 그런상황이 많은거 같은 느낌은... 착각이겠죠?[우울]
Commented by 꼬야 at 2008/05/16 00:35
이런 좋은 글이라도 이오쟁패에 올리면 아울님에게 미움받을까봐 못 올리겠음 T.T
Commented by 향기 at 2008/05/16 03:00
왠지 지금 그런상황이 많은거 같은 느낌은... 착각이겠죠?[우울] 2

그나저나 요샌 유난히 좀 피곤하네요.............
Commented by 세현 at 2008/05/16 11:53
가난한 고학생은 공부하는 게 죽을만큼 힘들지만, 중산층 가정의 어느 여학생에게는 내가 좋아하는 가수 얼굴 한 번 못 보는 게 죽을 만큼 괴로운 일일 수도 있다는 거죠. ...일단은 자기가 처한 상황이 제일 힘들고 버거운 것은 당연한 일.
그냥 언제나 그랬고 여태까지 그래왔듯이 자기 자신을 쥐어짜면서 버티면 되는 건데, 굳이 다른 사람을 손톱으로 긁어내릴 필요는 없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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